칼럼

[아토피의 이해칼럼 1] 면역이란? (부제 : 알레르기와 면역의 연관성)

안녕하세요. 의사엄마 민아림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1/3이 피부에 크고 작은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토피는 흔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 아토피와의 힘겨운 싸움을 시작하셨다면 일단 아토피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가야 할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으나 기본으로 돌아가서 정확히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 알레르기와 면역은 같이 간다

알레르기와 항상 함께 오는 단어가 면역입니다. 아토피에 대해 검색을 하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광고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영양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면역은 분명 외부 병균으로부터 몸을 아프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기능인데 몸을 괴롭게 하는 알레르기와 면역.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

2. 면역의 이해

면역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균이 몸에 들어왔을 때 그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발열, 기침, 설사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냅니다. 면역에는 다양한 물질이 관여하고 있는데 그 중 외부의 침입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리는 면역글로불린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침입자가 들어왔을 때 초기에 제 때 알리지 못하여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서 증식하고 난 다음에는 몸에서 싸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침입자를 미리 알려주고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예방접종인 것입니다.

3. 면역이 알레르기에서 작용하는 기전

이 중 기생충에 반응하는 면역 글로불린 IgE가 있습니다. IgE는 가끔 밀가루, 견과류, 집먼지진드기,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음식 및 환경 요인에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인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에 대해 면역 반응을 나타나는 쓸데없는 면역인것이죠. 이러한 반응이 기침으로 나타나면 천식, 콧물로 나타나면 비염, 피부로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입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면역력을 높인다'는 표현 보다는 '불필요한 면역을 없앤다' 또는 '면역을 정상화한다'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본격적으로 아토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